수영복 같은 바디수트에 누리꾼들 '갑론을박'
지하철을 탄 젊은 여성의 독특한 의상이 누리꾼들의 뜨거운 논쟁에 불을 지폈다.
최근 중국 매체 심헌사회관(心轩社会观)은 저장성 지하철에서 포착된 여성의 옷과 관련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新社会观
사진 속 여성은 양쪽 허리 부분이 과감하게 절개된 디자인의 딱 달라 붙는 연한 베이지색 바디수트를 입고 있다.
하의는 상의와 색깔이 비슷한 아주 타이트한 베이지색 팬츠를 입어 전체적으로 몸매 라인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스타일링은 마치 실제로 수영장이나 해변에서 볼 법한 수영복 패션을 연상시키며, 공공장소인 지하철에서 상당히 파격적인 인상을 준다.
"민망하다" vs "개인의 자유" 첨예한 대립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실제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수영복 같다"며 비판이 쏟아졌다. 이들은 "보는 내가 다 민망하다", "아무리 개성이라지만 보기 좀 흉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반면 "옷 입는 건 개인 자유 아닌가?", "패션일 뿐인데 너무 과민 반응한다", "요즘 시대에 옷차림 가지고 사람 판단하는 게 더 이상하다" 등의 반응으로 맞섰다.
일부는 이 여성을 향해 "왜 예쁜 사람이 굳이 저런 옷을 입어서 이미지를 망치냐"며 지적했지만, 다른 쪽에서는 오히려 이런 생각이야말로 "편협하고 구시대적인 시선"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최근 들어 다양성과 개성을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옷차림을 두고 타인을 비난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의문이 든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 누리꾼은 "이 여성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건 옷이 아니라, 그런 옷차림을 쉽게 비난하는 우리의 태도"라며 "존중받는 사회가 되려면 다른 사람의 선택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