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이해 못 해서" 퇴학당하는 아이들
3살 유아 등 어린 아이들이 트랜스젠더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퇴학 당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The Telegraph)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서 3살 유아가 '트랜스젠더 혐오'를 이유로 보육원에서 정학 처분을 받았다.
영국 교육부(DfE, Department for Education)의 통계에 따르면 2022~2023년 사이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에 대한 학대'를 이유로 퇴학이나 정학을 당한 학생들 중에는 3~4살인 아이도 포함되어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현지 언론자유연합회 대표 로드 영(Lord Young)은 "학교가 '트랜스포비아' 정책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5세 이하 어린이들을 정학시키고 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생각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초등학생 94명이 트랜스젠더 및 동성애 혐오로 처분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들 중 1학년은 10명, 2학년은 3명이었다. 영국에서는 보통 만 6세에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때문에 이는 6~7세 아동들이 이러한 조치를 받았음을 의미한다.
캠페인 단체인 섹스매터스(Sex Matters)의 디렉터 헬렌 조이스(Helen Joyce)는 "이 광기에 연루된 교사와 학교 지도자들은 어른들의 개념과 신념을 어린아이들에게 투영하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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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초등학교에서 같은 이유로 정학 또는 퇴학 처분을 받은 학생의 수는 2021~2022년 164명에서 2022~2023년 178명으로 약 10% 증가했다.
이에 영국 교육부 대변인은 "모든 학생과 교직원은 학교에서 안전하고 보호받아야 하며 폭력이나 학대에 직면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는 팬데믹 이후 영국 초등학생의 정학 및 퇴학 건수가 이전 대비 31% 급증한 결과의 일부다.
따라서 성소수자 혐오로 이러한 조치를 받은 학생이 늘어났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