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부산 청사포에서 차량 '초록불 신호' 무시하고 인생샷 찍는 '길막 커플' (영상)

"빨간불인데"... 차량 신호 막고 인생샷 '찰칵'


부산 해운대구 중1동 청사포 인근에서 차량 신호를 무시하고 '인증샷'을 찍은 민폐 커플의 행동에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차량 신호인데도 사진 찍기 삼매경인 두 사람!'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인사이트YouTube '한문철 TV'


해당 영상에는 횡단보도 한복판에서 인증샷을 찍는 한 커플의 모습이 포착됐다. 이 커플은 차량 신호가 초록색인데도 불구하고 삼각대와 휴대폰으로 보이는 촬영 기기를 들고 횡단보도 한복판에 섰다.


여성이 삼각대 위치를 조정하자 남성은 왕복 4차로 도로 중심부로 더 나아갔고, 휴대폰을 마주보며 포즈를 취했다.


도로를 주행하던 운전자 A씨는 이들 때문에 차량 신호임에도 차를 멈춰 설 수 밖에 없었다. 뒤이어 옆 차선으로 들어온 버스도 당황한 듯 속도를 줄였다.


YouTube '한문철 TV'


이들은 사진 촬영을 마친 뒤 다시 도보로 돌아갔다.


그러나 보행자 신호로 바뀌자 다시 자리를 잡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차량 신호로 다시 바뀔 때까지 사진 찍기 삼매경에 빠졌다.


이에 운전자가 작게 경적을 울렸지만 이들은 개의치 않았고, 결국 큰 경적 소리를 듣고 나서야 도로를 떠났다.


YouTube '한문철 TV'


'민폐 커플'이 달리는 차들을 막아 세우고 인증샷을 찍은 이곳은 해운대구 청사포 인근의 '사진 명소'다.


이곳은 해변열차가 지나가는 철길과, 그 뒤로 시원하게 펼쳐지는 바다가 조화로워 많은 관광객이 '인증샷'을 건지려 시도하는 곳이다.


현재 인스타그램에 '청사포'라는 해시태그를 포함해 올라온 게시물은 39만 개가 넘는다.


인사이트YouTube '한문철 TV'


보통의 관광객들은 차량 신호가 적색일 때 횡단보도를 건너며 빠르게 사진을 찍지만, 이들은 신호까지 무시하고 촬영에 나선 점이 문제가 됐다.


이를 제보한 운전자 A씨는 "이 장소가 일본 애니메이션 만화 장소와 비슷하다 하여 사진을 많이 찍는다"며 "평상시에는 차가 오면 사진을 찍다가도 비켜 준다. 이 커플은 차를 신경도 안 쓰고 신호가 바뀌어도 사진 찍느라 비켜 줄 생각을 안 했다"고 전했다.


한편 도로교통법 시행령에 따라 보행자 신호를 위반한 무단횡단을 한 경우 범칙금 3만 원이 부과될 수 있다.


YouTube '한문철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