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05일(월)

"영광스럽고 역사적인 순간"... 애스턴마틴, 영국 국왕의 '왕실 문장' 달고 달린다

애스턴마틴, 영국 국왕 로열 워런트 수여받다


애스턴마틴이 112년 역사상 처음으로 영국 국왕으로부터 로열 워런트를 수여받았다. 이는 브랜드의 상징인 윙 엠블럼과 함께 영국 국왕의 왕실 문장을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의미한다. 


애스턴마틴의 CEO 아드리안 홀마크는 "이번 로열 워런트 수여는 애스턴마틴에게 매우 영광스럽고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왕실과 오랜 관계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사진제공= 애스턴마틴


그는 또한 "로열 워런트는 직원들의 헌신과 영국 디자인, 장인정신, 엔지니어링 우수성에 대한 애스턴마틴의 변함없는 노력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4년 5월 공식적으로 로열 워런트가 확정된 이후, 찰스 3세 국왕의 새로운 왕실 문장이 공개되면서 애스턴마틴은 이 권위 있는 문장을 브랜드에 적용하게 됐다. 


암스 칼리지는 영국의 공식 문장과 가계도의 등록 및 관리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이곳의 문장관들은 국왕의 권한 하에 활동하고 있다.


이번 로열 워런트 수여는 애스턴마틴이 '영국 킹스어워드'에서 혁신 부문을 수상한 데 이어 이루어졌다. 애스턴마틴 라곤다와 영국 왕실의 인연은 지난 1954년 에든버러 공작 필립 왕자가 라곤다를 인도받은 것으로 시작됐다. 


인사이트사진제공= 애스턴마틴


이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사촌인 켄트 공작이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우승한 애스턴마틴 팀으로부터 DB2/4를 구매하면서 인연이 이어졌다. 현재 찰스 3세가 소장 중인 DB6 볼란테는 이러한 관계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차량이다.


찰스 3세는 지난 1973년부터 애스턴마틴 오너스 클럽 회원으로 활동해왔으며, 애스턴마틴은 1982년부터 당시 웨일스 공작 전하였던 찰스로부터 자동차 제조 및 정비 부문 로열 워런트를 수여받아왔다. 


이번 수여를 통해 애스턴마틴은 처음으로 국왕의 문장을 브랜드에 사용하게 됐다.


지난 2011년에는 현 웨일스 공작과 공작 부인의 결혼식에서 DB6 볼란테가 주목을 받았다. 당시 더 몰을 따라 떠나는 왕세자 부부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환호를 받았다. 


인사이트사진제공= 애스턴마틴


또한 지난 2020년에는 찰스 3세가 웨일즈 세인트 아탄에서 최신 DBX SUV 생산 시설을 공식 개장했으며, 이를 통해 웨일즈 지역에서는 첫 양산형 차량 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 2022년에는 같은 차량인 DB6가 버밍엄 커먼웰스 게임 개막식 공식 입장 차량으로 사용되며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이어 지난 2024년에는 샌드링엄에서 열린 애스턴마틴 오너스 클럽 행사에 자랑스럽게 모습을 드러냈으며, 이 자리에는 75대 이상의 애스턴마틴 차량이 왕실 저택에 함께 모였다. 


이는 국왕의 로열 워런트를 기념하기에 걸맞은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