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아파트 엘베 '발로 차' 고장낸 10대들, 인증샷 찍고 도망쳐... "수리비 120만원" (영상)

10대 남학생들, 승강기 파손 뒤 도주


경기도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10대 남학생들이 승강기를 발로 차 고의로 파손한 뒤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승강기 안에 주민이 갇히는 소동이 벌어졌고, 수리비만 120만원이 들었다.


지난 2일 JTBC '사건반장'은 해당 사건을 보도하며 아파트 관리업체 직원의 제보 내용을 전했다.


인사이트JTBC '사건반장'


사건은 지난달 9일 저녁에 벌어졌다. 한 입주민이 승강기를 타고 올라가던 중 갑작스러운 충격음과 함께 엘리베이터가 멈춰 섰다. 곧바로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갇힌 주민을 무사히 구조했으며, 이후 전문업체가 수리에 나섰다.


고장의 원인은 엘리베이터 외벽에 가해진 강한 충격이었다.


JTBC '사건반장'


관리사무소 측이 확인한 CCTV 영상에는 10대로 추정되는 남학생 3명이 승강기 문을 향해 발길질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혀 있었다. 승강기가 눈앞에서 떠나자 화풀이하듯 문을 강하게 차는 모습이다.


학생들, 담배꽁초까지 마구 버리고 도망쳐


이들은 이후 아파트 지하 주차장과 계단을 배회하다, 자신들이 파손한 승강기 문을 촬영한 뒤 현장을 빠져나갔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한동안 머물렀던 계단에는 담배꽁초가 수북했다"며 "옥상으로 올라가려다 승강기가 떠나자 홧김에 그랬던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경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된 학생들을 추적 중이다. 아직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JTBC '사건반장'


전문가들은 이런 충동적 파괴 행위가 단순한 장난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특히 승강기처럼 사람의 안전과 직결되는 공공시설을 고의로 파손하는 행위는 중대한 범죄라는 점에서 엄중한 처벌과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청소년 범죄 대응 전문가는 "공공시설을 망가뜨리는 행위는 단순 기물 파손을 넘어 다수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가정과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법적 책임 또한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