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전국 약국에서 무료 사후피임약 제공
영국 정부가 올해 말부터 전국의 약국에서 무료로 사후피임약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간 불평등을 해소하려는 정책의 일환이다.
현재 영국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이미 무료로 사후피임약을 처방하고 있지만, 약국에서는 지역별로 처방 정책이 달라 일부 여성들은 최대 30파운드까지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지난 31일(현지시각) BBC 보도에 따르면 올해 말부터 영국 전국의 약국에서 사후피임약이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사후피임약은 원치 않는 임신을 예방하기 위한 의약품으로, 성관계 후 72시간 이내에 복용하면 높은 확률로 임신을 방지할 수 있다. 복용 시점이 빠를수록 효과가 크며, 주로 피임 실패나 성범죄로 인한 원치 않는 임신을 막기 위해 사용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번 정책 시행으로 모든 여성이 거주지나 경제적 상황에 관계없이 필요할 때 필수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 정부는 이번 정책이 NHS(국민건강보험)를 통한 약국 기반 사후피임약 제공으로 여성들이 겪는 의료 접근성 문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의 한 의원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피임에 대한 평등한 접근권은 여성 건강 관리의 핵심이며 공정한 사회를 이루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이번 정책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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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약사 협회는 "정부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이는 환자와 약국 모두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책은 지역 약국 시스템을 강화하는 종합 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마련되었으며 공식 발표는 다음주 월요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