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성폭행당한 후 협박·갈취에 시달린 아내... 결혼 6개월 만에 세상 떠나며 남편에게 남긴 유서

성폭행 가해자의 협박과 갈취... 남편이 밝힌 충격적 진실


남편은 사랑하는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에야 아내가 성폭행 가해자로부터 지속적인 협박과 갈취를 당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A씨와 그의 아내 B씨는 지난해 7월 혼인신고를 마치고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다. 


인사이트YouTube 'JTBC'


그러나 A씨는 전역한 동생과의 여행을 마치고 귀가했을 때, 집에서 이미 숨을 거둔 B씨의 모습을 발견하는 비극적 상황을 맞이했다.


장례식장에서 A씨는 아내의 친구들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됐다. B씨가 과거 성폭행을 당한 후, 가해자 중 한 명으로부터 지속적인 협박과 금전적 갈취를 당해왔다는 것.


이로 인해 B씨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성폭행 사건의 전말과 가해자의 돌변


유족 측에 따르면, 지난 2022년 4월 7일 밤 11시경 B씨는 여자친구 한 명과 고등학교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남성 친구 C씨, D씨와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자 친구가 자리를 떠난 후, 두 남성은 B씨를 강제로 모텔에 데려갔다.


B씨는 집으로 돌아가려 했으나 두 남성에게 붙잡혀 성폭행을 당했다. D씨는 B씨가 몸부림치자 행위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후 B씨는 경찰에 신고했으나, 가해자의 어머니가 무릎을 꿇고 사과하자 '빨리 끝내고 싶다'는 마음에 합의를 선택했다.


B씨는 두 남성으로부터 각각 1500만원을 받고 합의서를 작성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검찰이 두 남성에 대해 '혐의없음' 불기소 결정을 내린 후, 상황은 급변했다. 이 결정에 C씨가 돌변하여 "역고소를 준비했다"며 B씨를 협박하고 금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B씨는 결국 C씨에게 4차례에 걸쳐 총 350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와 남편의 결심


지칠 대로 지친 B씨는 세상을 떠나기 전, 남편에게 "걔가 나를 꽃뱀으로 고소한다고 하더라도, 나는 잘못한 게 없다. 억울하다"라는 말과 함께 "혼인무효 소송을 하고 새 삶을 살아라"라는 유언을 남겼다.


아내의 죽음이 두 남성의 성폭행과 C씨의 지속적인 협박 때문이라고 확신한 A씨는 C씨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재 C씨는 강간, 공갈,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