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04일(금)

중국인, 현역 군인 매수해 '한미연합훈련' 정보 빼내... "중국군 소속 가능성"

중국인 스파이 일당, 현역 군인 포섭해 군사기밀 수집 활동


현역 군인을 포섭해 군사기밀과 비공개 자료를 수집해 온 중국인 일당 중 행동책이 지난달 말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현역 장병들이 참여한 오픈채팅방에 잠입해 현금 등 대가를 제시하며 군사기밀과 비공개 자료를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들에게 포섭돼 군 인트라넷에서 한미 연합연습 관련 정보 등 비공개 자료를 제공한 전방 부대의 한 육군 병사도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일 군에 따르면, 국군방첩사령부는 지난달 29일 제주에서 한국군 기밀 탐지 및 수집 조직의 일원으로 활동한 행동책인 중국인 A씨를 체포해 현재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


A씨는 조직 총책의 지시를 받고, 자신들에게 기밀을 제공 중인 인물을 만나 기밀 제공의 대가를 건네기 위해 제주에 왔다가 현장에서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포섭된 병사, 한미 연합연습 정보 등 비공개 자료 유출


강원 양구군에 있는 모 부대에서 복무 중인 한 병사도 이들에게 포섭된 뒤, 스파이 카메라 등을 부대에 반입해 국방망(인트라넷)에 게재된 한미 연합연습 진행 계획 등 내부 자료를 촬영한 뒤 수차례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병사는 비인가 휴대전화도 부대 내에 몰래 반입해 내부 자료를 촬영하는 데 활용했다고 한다.


방첩사는 이 병사가 금전적 대가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또한 조직 총책이 중국에 있고, 그가 중국군 소속일 수 있다는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대한민국 군사정보 수집 활동, 정교해져


이번 사건은 중국의 대한민국 군사정보 수집 활동이 한층 더 조직적이고 정교해지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군 당국의 전반적인 보안 체계 강화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현역 장병들이 참여하는 오픈채팅방을 통한 접근 방식은 디지털 환경 속에서 진화한 새로운 형태의 스파이 활동 양상을 드러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군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군사정보 수집 시도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경계 태세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SNS나 오픈채팅방을 통한 접근에 대해서는 장병들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방첩 전문가들 역시 이번 사건을 단순한 개인 차원의 정보 유출이 아닌, 체계적인 정보 수집 활동의 일환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추가 관련자에 대한 신속한 색출과 함께 유출된 정보의 범위를 정밀하게 파악하는 작업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