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도파민 빼준다는 팝업스토어 조심하세요"... 신천지의 새로운 포교 방법

신천지, 이제는 '팝업스토어'로 포교한다?


'도파민 디톡스 체험 팝업 전시회'라는 문구에 혹해 입장한 빨래방, 알고 보니 신천지 포교의 현장이었다.


2일 노컷뉴스는 대한예수교 장로회 부산 이음교회의 말을 인용해 신천지가 지난해 3월 광주시 동구 예술의거리 한 카페에서 팝업스토어 '뽀송뽀송 빨래방'을 열고 포교 활동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뽀송뽀송 빨래방 블로그


보도에 따르면 이 팝업스토어는 세탁존, 드라이존, 스타일러존, 옷정리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얼핏 보면 감성 팝업스토어처럼 꾸며져 있으며 1만 원 상당의 입장권을 구매하면 최대 3명까지 체험이 가능해 친구들과 가볍게 들르기 좋다는 느낌을 준다.


그러나 입장과 동시에 "도파민에 절여진 뇌를 쉬게 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핸드폰을 수거해간 뒤 각종 심리 상담 등 체험을 진행하도록 한다.


이는 단순 체험이 아닌 참여자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한다. 심지어 타로나 사주 체험권을 뽑기 형태로 제공하며 자연스럽게 연락처를 수집 후 '맞춤형 포교' 까지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트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 사진=인사이트


뽀송뽀송 빨래방은 지난해 초부터 서울, 부산, 정읍, 인천 등 전국을 돌며 운영된 바 있다. 지난 2월에도 "새로 포섭돼 온 사람을 '사랑이'로 표현한다. 빨래를 구분하듯 성격 유형을 구분하고 상담자와 연결해준다" 등의 경험담 등이 올라온 바 있다. 


이런 형태로 이뤄지는 포섭은 SNS, 블로그, 지인 소개 등을 통해 참여자를 모집하는 데다 팝업스토어 처럼 꾸며 경계심이 쉽게 무뎌지고, 단기간 공간을 빌려 운영해 포착이 어렵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해당 테마의 팝업스토어는 운영되고 있지 않지만 이음교회 측은 "신천지는 외부에 모델이 노출되면 곧바로 테마만 바꿔 포교를 이어가는 특징이 있다"며 "다른 테마로 유사한 형태의 팝업이 진행 중일 수 있다"고 매체를 통해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