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장제원 사망에... 5년 전 '박원순 사건' 글 소환한 유퀴즈 정신과 의사

장제원 전 의원 사망, 성폭행 혐의 조사 중 숨져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사망했다. 이러한 사건은 사회적 충격을 주며, 피해자들의 고통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 / 뉴스1故 장제원 전 의원 / 뉴스1


나종호 예일대 정신의학과 조교수는 "자살이 모든 것의 면죄부인 것처럼 여기는 분위기는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5년 전 작성한 '그녀들에게도 공감해 주세요. 고 박원순 시장의 죽음 앞에서'라는 글을 공유하며, 유사한 사건들이 반복될 때 피해자들이 겪는 고통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성추행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사망했을 당시를 언급하며, "정신과 의사로서 나는 걱정한다. 박 시장의 자살과 우리 사회가 그의 죽음을 기리는 방식이, 고인을 고소한 피해자 여성에게 미칠 영향을"이라고 적었다.


인사이트나종호 예일대 의대 정신의학과 조교수. 유튜브 '세바시 강연 Sebasi Talk'


이어 나 교수는 "트라우마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빈번하며, 트라우마 희생자의 절대다수는 여성, 특히 젊은 여성"이라며 "트라우마를 경험했던 환자들은 그들의 트라우마와 비슷한 경험을 접할 때 재경험하거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설명했다.


나 교수는 또한 "박 시장이 느꼈을 인간적 고뇌와 고통에 공감하는 마음으로 피해 여성의 마음도 헤아려봐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묻어버리고자 했을 때, 그리고 그의 죽음을 기리는 방식이 그녀에게 그리고 모든 성추행 피해자들에게 주는 메시지에 대해서 헤아려봐 달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으며,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있다. 성폭력 사건에서 가해자의 자살이 면죄부가 될 수 없으며, 피해자들의 상처와 고통을 치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