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만 찬 아이, 왕복 6차선 도로 위에서 발견... 시민의 신속 대처로 무사히 귀가
전남 여수에서 기저귀만 착용한 채 왕복 6차선 도로를 홀로 횡단하던 아이가 시민의 신속한 신고와 경찰의 대응으로 무사히 부모 품으로 돌아간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일 대한민국경찰청 유튜브 채널에 '기저귀 찬 상태로 경찰에게 안겨 온 아기... 무슨 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대한민국경찰청 유튜브
이 영상은 지난달 25일 오전 전남 여수 미평 파출소에 접수된 한 시민의 신고를 담고 있다.
당시 한 시민이 왕복 6차선 도로에서 기저귀만 착용한 채 혼자 걷고 있는 아이를 발견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추위에 떨고 있는 아이에게 근무복과 이불을 덮어주며 아이를 안정시켰다.
경찰은 아이를 보호하는 동시에 실종 신고가 접수됐는지 확인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했다.
파출소 환경에 아이가 적응할 무렵, 아이의 보호자가 파출소를 찾아왔다.
대한민국경찰청 유튜브
경찰은 아이를 보호자에게 인계한 후 순찰차로 두 사람을 집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주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아이는 장애를 가지고 있었으며, 평소 보호자가 매일 돌보고 있었으나 보호자가 잠시 잠든 사이에 아이 스스로 밖으로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의 보호자는 시민과 경찰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위험한 상황에 처한 아이를 보면 망설이지 말고 꼭 신고해 달라. 작은 관심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경찰청 유튜브
경찰은 "112시스템 신고 이력을 통해 아이의 보호자를 빠르게 특정해 무사히 보호자를 찾아줄 수 있었다"며 "아이를 발견하고 보호해 준 신고자 분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기 부모님이 얼마나 놀라셨을지", "경찰분들 덕분에 오늘도 마음 놓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따뜻한 손길 감동이다",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