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청소년 10명 중 1명 '룸카페' 가봤다... 26%는 '성인 영상물' 시청

청소년 10명 중 1명 룸카페 경험... 성인용 영상물 시청률은 감소세


청소년 10명 중 1명이 청소년 출입·고용 금지 업소인 룸카페를 방문한 경험이 있으며, 4명 중 1명 이상은 최근 1년 내 성인용 영상물을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4년 청소년 매체 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에서 드러난 결과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번 조사는 전국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과 중·고등학생 1만 505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9월 9일부터 11월 8일까지 웹 기반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최근 1년간 가장 많이 이용한 매체는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94.2%·복수 응답)로 나타났다. 이어서 '인터넷·모바일 메신저'(92.6%), '인터넷 개인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91.1%), 'TV 방송'(89.7%) 순이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성인용 영상물 이용률이 26.5%로, 2년 전 조사(47.5%)보다 21.0%포인트 감소했다는 것이다.


인사이트'2024년 청소년 매체 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 인포그래픽 / 여성가족부 제공


같은 기간 성인용 간행물 이용률도 24.1%에서 11.2%로 크게 줄었다. 


중·고등학생의 최근 1개월간 음주 경험률은 13.7%에서 12.1%로, 흡연 경험률은 4.2%에서 2.4%로 각각 감소했다.


최근 1개월간 직접 술과 담배를 구입한 경험은 각각 1.3%, 1.2%로 조사됐다.


흡연 청소년들이 사용한 담배 종류는 일반담배(84.0%)가 가장 많았으나, 액상형 전자담배(68.5%)와 궐련형 전자담배(34.6%)의 사용률도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인사이트'2024년 청소년 매체 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 인포그래픽 / 여성가족부 제공


펜타닐, 옥시코돈 등 의료용 마약성 진통제나 마약류 식욕억제제를 사용해본 경험은 모두 0.3%로 낮게 나타났다.


또한 최근 1년간 청소년 출입·고용 금지 업소 출입 경험을 조사한 결과, 룸카페(12.6%)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서 멀티방(4.4%), 비디오·DVD방(2.2%) 순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아르바이트 경험률은 6.2%로 조사됐다.


급여지급 방식에서는 '월급'(10.0%→31.1%) 방식이 크게 증가한 반면, '시급'(71.3%→41.9%) 비중은 감소했다.


서울의 한 룸카페 / 채널A 뉴스 캡처서울의 한 룸카페 / 채널A 뉴스 캡처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청소년 중 '근로계약서 미작성' 비율은 49.4%에서 36.4%로 감소했다.


최근 1년간 청소년 폭력 피해율은 22.6%로, 5명 중 1명 이상이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 중에서는 '언어폭력'(오프라인 16.0%, 온라인 9.1%)이 가장 높았다.


성폭력 피해율은 5.2%였으며, 피해 유형으로는 '말이나 눈짓, 몸짓에 의한 괴롭힘을 당함'(2.7%)이 가장 많았다.


주요 가해자는 폭력(62.1%)과 성폭력(60.0%) 모두 '같은 학교 다니는 사람'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김지경 박사는 "폭력피해 유형은 전반적으로 증가했는데 폭력에 대한 문제 인식과 예방 교육이 확산하면서 '이것은 폭력이야'라는 폭력에 대한 민감도가 전반적으로 올라갔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