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혜련 "탄핵 후 윤석열, 전광훈보다 더한 보수 유튜버로 변신할 것"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앞두고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 대통령이 파면될 경우 극우 성향의 보수 유튜버로 변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백 의원은 지난 1일 뉴스1TV '팩트앤뷰' 출연에서 "파면된 윤 대통령은 보수 유튜버로 변신할 것"이라며 "보수 유튜버로 변신한 윤 대통령은 전광훈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극우 폭력 사태 규탄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건태 의원은 이날 아침 윤석열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벌이던 도중 건너편 인도에서 날아온 날계란과 바나나 등을 맞았다. /뉴스1
백 의원은 이어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정국에 영향은 있겠지만, 극우와 합리적인 보수가 갈라지는 계기가 돼 보수 쪽에 절대 좋은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 의원 "탄핵 심판 5대3으로 기각시 제2의 4·19가 발생할 것"
백 의원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임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8인 체제로 헌재가 탄핵 심판 선고일을 확정한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5대 3으로 만약 기각된다면 국민 입장에서 도저히 수긍할 수 없는 결과"라며 "(국민은) 마 후보자가 들어갔다면 6대 3이 됐을 것 아니냐고 생각할 것 아닌가. 5대 3이라는 결과는 치명적이다. 제2의 4·19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스1
그러면서도 백 의원은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안을 기각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검사 출신인 백 의원은 "법조인의 관점에서 어떤 이유로 기각할 수 있을까 상상이 되지 않는다"면서 "법조인의 상식, 일반인의 상식에 비춰 봐도 비상계엄이 위헌이 아니라고 판단할 근거를 찾을 수 없다. 법조인인 헌법재판관들은 당연히 인용할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이재명 대표 당선 시 재판·수사 중단 주장
백 의원은 또 조기 대선이 치러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이 대표에 대한 재판과 수사가 모두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지난달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사진공동취재단)
그는 "대통령은 헌법적으로 내란죄·외환죄가 아닌 경우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않는데 헌법 해석상, 현실적으로 재판 등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재판받는 사실을 국민이 몰랐다면 재판을 받을 수도 있지만, 재판·수사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이 대표를 선출하는 것이니 국민의 뜻이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을 오는 4일 11시로 확정했다. 현재 안국역 일대에 탄핵 찬반 시위대가 목소리를 높이고 일반석 방청 신청이 폭주하는 등 국민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선고가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