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아빠 부조금으로 일본 여행 간 '10년 차 공시생' 34살 시누에게 '월 70만원' 용돈 주자는 남편

"10년 차 공시생 시누, 용돈까지 줘야 하나"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신 후 경제력이 없는 시누에게 월 70만 원씩 용돈을 주자는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시누를 부양하는 문제로 남편과 대판 싸웠습니다. 누가 말씀 좀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결혼 안 한 시누가 있는데 10년째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고 그 뒷바라지를 시부모님이 해 주시다가 얼마 전에 돌아가셨다"운을 뗐다.


이어 "시누가 10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유는 열심히 (공부)하지도 않고 여행 다니고 옷 사는 것이 취미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문제는 남편이 그런 시누에게 매달 70만 원의 용돈을 주며 돕고 싶다고 한 것이다.


A씨의 남편은 "부모님 두분 다 돌아가셨는데 모른 채 할 수 없지 않느냐"며 "월 70(만 원) 정도는 주고 싶다. 2년까지만 도와주겠다. 그때까지 (공무원) 시험 합격 못하면 알아서 살라고 하겠다"고 A씨를 설득하고 있다. 


남편에게 A씨는 "본인이 아르바이트하면서 공부해야 한다. 그리고 10년 동안 못 붙은 건 2년 더 해도 못 붙는다는 거다. 왜 거기다가 1,700만 원을 써야 하느냐"며 "인스타그램에 여행 사진 올리고 옷 사진 올리는 거 안 보이느냐"고 물었다.


하지만 남편은 "동생 욕하는 거 듣기 좋지 않다"면서 "아버님 용돈 10년간 30만 원씩 매달 드렸다. 그걸로 치면 3,600만 원이 들었다. 우리 부모님께는 아예 안 드렸다"고 답하며 여동생을 챙겨주고 싶은 자신을 이해를 못 해주느냐고 A씨에게 되물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30년 넘게 일하고 몸 아파 일 그만둔 사람(아버지)이랑 10년 동안 놀면서 알바는 하루도 안 해본 시누랑 어떻게 비교하느냐"는 입장이다.


그는 얼마 전 시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른 후 시누가 생활고를 호소해 부조금에서 300만 원을 떼어줬으며, 이로부터 한 달 뒤 시누가 친구들과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고 부연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집에서 돈이 나오니 10년째 공시생으로 있는 것", "낳고 키워주신 부모님이랑 10년째 놀면서 공시한다는 시동생이 동급인가", "친정 부양 10년 시켜놓고 시누는 2년도 부양 못 한다는 건 앞뒤가 다르다", "남편이 부처다"라는 등 서로 다른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