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병 들고 돌진하는 코치 한방에 제압한 심판
축구 경기장에서 공 대신 사람의 턱을 차는 일이 벌어졌다.
1일(현지 시간) 호주 매체 '뉴스 닷컴 오스트레일리아(News.com.au)'는 격분한 코치가 심판에게 돌진했다가 '태권도 발차기' 한 방에 쓰러진 사건을 보도했다.
해당 사건은 페루의 안카시에서 열린 '스포르트 우아키야(Sport Huaquilla)'와 '마그달레나 CEDEC'의 코파 페루 경기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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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82분, 주심 루이스 알레그레(Luis Alegre)가 마그달레나 벤치를 향해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경기장이 술렁이기 시작하더니 마그달레나 코칭스태프 중 한 명이 물병을 손에 쥔 채 그라운드로 난입, 심판을 향해 빠르게 돌진했다.
그런데 여기서 진짜 '반전'이 펼쳐쳤다. 심판은 놀라지 않고 오른발을 번쩍 들어 정확히 상대 턱을 가격했다. 태권도 유단자처럼 날렵한 발차기를 선보인 것이다. 턱에 정통으로 꽂힌 이 한 방에 코치는 바닥에 고꾸라졌다.
그러자 마그달레나 선수들이 심판진을 둘러싸고 항의하면서 경기장은 한동안 아수라장이 됐다. 이후 경찰이 급히 투입돼 상황을 정리했다.
현지 뉴스에서도 이 경기에서 벌어진 일을 보도하며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심판, 태권도 4단인가요?", "심판에 도전하면 이렇게 된다", "통쾌한 한방이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