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학생들,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로 경찰 조사
동덕여대 학생들이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며 점거 시위를 벌이다 학교로부터 형사고소를 당한 사건이 주목받고 있다.
최현아 동덕여자대학교 총학생회장과 제58대 비상대책위원회 학생,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변호사 등이 20일 낮 서울시 성북구 화랑로 동덕여자대학교 본관 앞에서 보복성 법적 대응 및 학생 인권침해 규탄 학내서명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 측에 법적대응 중단과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2025.2.20/뉴스1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공동재물손괴 및 공동건조물침입 혐의로 입건된 동덕여대 학생 10여 명을 이번 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순차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2월 경찰이 출석을 요구한 이후 변호사 선임 등의 이유로 연기된 후 재차 출석 요구가 이루어진 것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1월 29일 동덕여대가 총학생회장을 포함한 21명을 대상으로 한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학교 측은 훼손된 부분이 많고 외부인의 침입 의심도 있어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동덕여대 재학생들과 참석자들이 3일 오후 서울 안국역 인근에서 재단 규탄 집회를 열고 학교 측의 학생 대상 고소 철회를 촉구하며 목화꽃이 그려진 손팻말을 들고 있다. 목화꽃은 동덕여대의 교화다. 2025.3.3/뉴스1
동덕여대 관계자는 "훼손된 부분과 외부인 출입 여부를 확실히 알아야 처리 방안을 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동덕여대는 남녀공학 전환 문제로 인해 학생들과 갈등을 겪고 있으며, 이번 사건은 그 갈등의 연장선상에 있다.
학생들은 학교의 결정에 반발하며 시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건물 훼손 및 불법 점거 혐의를 받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교와 학생 간의 대화와 협상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