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검찰총장 딸 특혜 채용 의혹 감사원에 공익 감사 청구

외교부가 심우정 검찰총장의 딸 A 씨의 외교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에 공익 감사를 청구했다. 

심우정 검찰총장 /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A 씨가 자격요건에 미달함에도 불구하고 국립외교원 연구원과 외교부 공무직 연구원으로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검찰총장 자녀의 외교부 공무직 근로자 채용과 관련해 제기된 문제에 대해 객관적인 판단을 구하기 위해 감사원에 공익 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또한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채용 결정을 유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이러한 조치가 자연스러운 귀결이라고 설명하며, "감사원 판단을 기다리는 가운데 채용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심 총장 자녀 특혜 채용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조사단을 발족하기로 했다.

더불어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 / 뉴스1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국회 본청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심 총장 자녀 특혜 채용 비리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사단장은 해당 의혹을 처음 제기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한정애 의원이 맡는다. 

민주당은 A 씨가 지난해 국립외교원 기간제 연구원 근무 당시 석사 학위나 주 업무와 관련된 전공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A 씨는 '석사 취득 예정자'로, 채용 요건이었던 석사 학위를 취득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립외교원 연구원에 채용됐다는 것이다.

또한, 외교부의 채용 공고상 응시자격이 경제 관련 석사 학위 소지자에서 국제정치 분야 석사 학위 소지자로 바뀐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A 씨의 전공인 국제관계학과에 맞춰 재공고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다.

이번 사건은 외교부의 인사 관리 및 절차 투명성에 대한 논란을 일으키며, 향후 감사원의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