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적 디자이너 마우로 포르치니를 첫 외국인 디자인 총괄 사장으로 영입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마우로 포르치니를 디바이스경험(DX)부문 최고디자인책임자(CDO·사장)로 영입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는 삼성전자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을 디자인 총괄 사장으로 임명한 사례로, 글로벌 인재 영입을 통한 디자인 경쟁력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탈리아 출신인 마우로 포르치니 사장은 밀라노공과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 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필립스에서 제품 디자이너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3M과 펩시코에서 CDO(최고디자인책임자)를 역임하며 글로벌 디자인 업계에서 독보적인 명성을 쌓아왔다.
마우리시오 포르치니 링크드인
포르치니 사장은 최근 자신의 링크드인 계정을 통해 "펩시코에서 잊을 수 없는 13년을 보냈다"며 "다음 스텝은 창조하고 영감을 주고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제 일생 미션의 연속"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삼성전자의 디자인 경쟁력 강화 전략
삼성전자는 마우로 포르치니 사장의 합류를 통해 모바일, TV, 생활가전 등 전 사업 영역에 걸친 디자인 역량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디자인이 갖는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상황에서 세계적인 디자인 전문가를 영입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적 결정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는 이재용 회장이 강조해온 글로벌 인재 영입 방침과도 맥을 같이한다.
마우리시오 포르치니 링크드인
이 회장은 앞서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경영진보다 더 훌륭한 특급인재를 국적과 성별을 불문하고 양성하고 모셔 와야 한다"며 "필요하면 인사도 수시로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포르치니 사장의 영입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으로서 다양성을 확대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인재를 확보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특히 디자인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가진 전문가를 영입함으로써 삼성전자 제품의 디자인 철학과 정체성을 한 단계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마우로 포르치니 사장은 펩시코 재직 시절 브랜드 아이덴티티 혁신과 제품 디자인 개선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다수의 국제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의 풍부한 경험과 창의적 역량이 삼성전자의 미래 제품 디자인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