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5일(목)

태국 방콕 지진 당시 호텔 '루프탑 인피니티풀'에서 놀던 커플 모습 (영상)

방콕 고층 건물 옥상 수영장에서 강진 발생 순간, 관광객들 필사적 탈출


태국 방콕의 한 고층 호텔 루프탑 수영장에서 휴식을 취하던 관광객들이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자 목숨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대피하는 충격적인 장면이 포착됐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태국과 미얀마를 강타한 규모 7.7의 강진 발생 당시 상황을 담은 CCTV 영상이 엑스(X) 등 SNS상에서 확산 중이다.


인사이트엑스(X)


영상에는 한 커플이 햇빛 아래 수영장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또 다른 남성이 데크 의자 옆에 서서 수영장에 있는 커플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다 갑자기 물살이 크게 일며 유리 난간에 부딪히기 시작했다.


물살이 점점 더 격렬하게 출렁이자 세 명의 관광객들은 흔들리는 건물에 맞서 균형을 잡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수영장에 있던 커플은 물 위에 떠 있던 튜브에서 재빨리 내려와 데크로 올라왔으며 필사적으로 수영장에서 빠져나가 실내로 대피했다.



세 명의 관광객이 모두 대피한 이후 가지고 수영장 물에 떠있던 튜브들은 물살에 밀려 모두 건물 밖으로 떨어졌다.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날 뻔한 아찔한 상황에 영상을 본 누리꾼들도 충격과 공포감을 나타내고 있다.


미얀마-태국 강진으로 인한 피해 규모 확대


한편,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번 지진으로 미얀마에서만 최소 1,700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난 발생 3일이 지난 지금도 구조대원들은 생존자를 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확한 사망자 수를 확인하는 데 몇 주가 걸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으며,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최종 사망자 수가 10,000명을 넘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태국 방콕 지역에서 공사 중이던 건물이 미얀마에서 발생한 지진의 여파로 붕괴됐다 /  GettyimagesKorea태국 방콕 지역에서 공사 중이던 건물이 미얀마에서 발생한 지진의 여파로 붕괴됐다 /  GettyimagesKorea


방콕에서는 지진으로 인해 다리와 건물이 무너지는 광범위한 피해가 보고됐다. 특히 건설 중이던 고층 건물이 무너져 수십 명이 잔해에 갇힌 것으로 추정되며, 당국은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태국 수도에서는 지진으로 최소 18명이 사망했다. 이 중 11명은 건설 중이던 건물이 순식간에 무너지면서 사망했고, 다른 7명은 수도 내 다른 지역에서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방콕에서는 여전히 약 80명이 실종 상태로, 수색 및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가족들은 무너진 고층 건물 현장에 모여 사랑하는 이들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지진은 태국과 미얀마 지역에서 발생한 최근 가장 강력한 지진 중 하나로, 특히 고층 건물이 많은 방콕에서는 건물 안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