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건물주인데" 사장과 전화하는 척까지
서울 가양동의 한 PC방에서 건물주를 사칭한 남성이 PC방 아르바이트생을 속이고 돈을 받아 가는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추적 중이다.
지난달 31일 YTN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30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강서구 가양동의 한 PC방에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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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중년으로 보이는 남성 A씨가 카운터 쪽을 두리번거리며 들어서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아르바이트생을 찾더니 자신이 건물주라고 거짓말을 하며 사장과 얘기를 마치고 왔으니 돈을 달라고 요구했다.
사장에게 전달받은 바가 없었던 아르바이트생은 A씨에게 사장의 연락처를 넘겼지만, A씨는 전화를 하는 시늉만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렇게 A씨는 아르바이트생이 금전함에서 꺼내 건넨 현금 약 100만 원을 받아 주머니에 챙겼다.
물까지 얻어 마시며 태연하게 거짓말을 한 A씨는 선불 기기에 들어 있는 돈까지 요구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생이 이를 여는 방법을 모른다고 하자 포기하고 자리를 떴다. 하마터면 더 큰 피해를 볼 뻔한 것.
해당 PC방 사장은 "전문 사기꾼 느낌이 든다. 이상한 헛소리를 많이 했다고 한다. 거짓말인 줄 알았다 너무 어이가 없다"고 토로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