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5일(목)

이제 일본 여행 인기 코스 '자연 온천' 못 간다... '이것' 때문

사라지는 일본 자연 온천, 왜?


일본 여행 인기 코스 중 하나인 '자연 온천 체험'을 경험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영국 BBC는 일본의 일부 온천 마을, 특히 사가현 우레시노시가 현재 물 부족 상태라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의하면 우레시노에는 호텔과 여관이 운영하는 30개 이상의 온천이 있다.


이 마을은 원래 일본 관광객들 사이에서만 유명했지만, 수백만 명이 일본으로 몰려들면서 해외 여행객들에게도 알려지게 됐다고 한다.


인사이트우레시노시의 한 자연 온천,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abirai


이후 관광객들이 이곳을 많이 찾으면서 자연스럽게 물 사용량이 늘었고, 온천수 공급에 문제가 생겼다.


이렇듯 자연 온천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이유는 일명 '오버 투어리즘(관광객 과잉)' 때문이다.


오버 투어리즘은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관광객이 관광지에 몰려들면서 이들이 도시를 점령하고 주민들의 삶을 침범하는 현상을 뜻한다.


이와 관련해 하야세 히로노리(早瀬宏範) 우레시노시 부시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했을 때 관광객 수가 증가하여 료칸(일본 전통 숙박시설) 및 기타 시설에서 온천 이용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무라카미 다이스케(村上 大祐) 우레시노시 시장은 "온천수는 지속 가능하다"고 강조했지만, 해당 지역 호텔과 료칸들은 심야 시간대에 개인 실내 욕실 사용을 제한할 것을 요구받았다고 한다.


일본의 '온천법'에 따라 온천수는 지하에서 열에너지로 가열되어야 하고, 물이 땅 위로 나올 때 최소 25℃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한편 일본에는 실제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했다. 일본 관광청 자료에 따르면, 작년에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사상 최고치인 3,680만 명에 달한다.


이에 지난달 25일 일본 정부는 인기 관광 도시인 교토시의 1박당 숙박세 상한액을 1만 엔(한화 약 9만 8,600원)으로 상향하는 조례안을 확정하는 등 오버 투어리즘 대책을 강화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