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02일(수)

김수현 "故 김새론과 저는 5년 전, 1년간 교제"... 미성년 연애 부정

인사이트YTN


배우 김수현이 故 김새론 유족 측이 주장하는 '미성년 연애'를 부정했다. 김수현은 "고인과 저는 5년 전, 1년간 교제했다"라고 밝혔다. 


31일 오후 4시30분 김수현은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들을 불러 모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수현은 "무서워하고 도망치고 부정하기 바빴다. 그래서 이 자리에 서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라며 "처음부터 이 자리에서 모든 걸 다 이야기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랬으면 저를 사랑해주신 팬분들, 이 기자회견 수없이 애써주신 회사 식구분들 다 이토록 괴롭지는 않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저와 고인은 5년 전 눈물의여왕이 방영되기 4년 전에 1년여 정도 교제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새론 유족 측이 주장하는 '미성년 연애'를 부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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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은 "눈물의여왕 방영 당시에 고인이 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을 때, 저는 교제 사실을 부인했다"며 "저의 이런 선택이 비판받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저와 고인 사이의 일들에 대해 제가 말하는 것들을 믿지 못하겠다고 하셔도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를 하지 않았다"며 "그리고 고인이 저의 외면으로 인해 또 저의 소속사가 고인의 채무를 알렸기 때문에 비극적 선택을 했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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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저와 고인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연인이었다. 좋은 감정을 가지고 만났고 시간이 지나 헤어지게 됐다"며 "그 뒤로는 고인과 좀처럼 연락을 주고 받지는 못했다. 대부분의 연인과 마찬가지로 헤어진 사이에 연락을 주고받는 것은 조심스러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둘 다 많은 사람에게 얼굴이 알려진 배우이기도 했고, 고인이 저와 같은 소속사에 있었을 때는 고인이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 있던 입장이라 더 그랬다"며 "고인이 음주운전 사건을 겪었을 때도 쉽게 연락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수현은 "음주운전 사건 당시 고인은 다른 사람과 사귀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제가 고인에게 어떤 연락을 하는 게 참 조심스러웠다. 이미 각자의 삶을 살고 있는데 뭐라고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랐다"는 말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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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저는 늘 과분한 사랑을 받는 만큼 오해도 많이 받는다. 사실이 아닌 일도 사실처럼 돌아다닌다"며 "저는 그 또한 제가 감당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고인의 유족은 자신이 김새론의 전 남자친구라는 이유로 '고인을 죽음'으로 몰아 넣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자신이 하지 않은 일을 자백하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김수현은 "'너는 미성년 때부터 고인을 농락했다', '너는 돈으로 고인을 압박했다. 죽게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김수현은 서러움에 북받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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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은 "제가 잘못한 일은 얼마든지 인정하겠다. 책임져야 할 일이 있다면 책임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할 수는 없다. 유족이 주장하는 음성 증언들은 사건이 폭로된 뒤에 새롭게 녹음한 것들이다. 유족이 처음에 공개한 카톡 내용도 마찬가지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카톡은 고인이 썼다고 하기에는 틀린 사실들이 너무나 많다. 2016년 사진이라는 것도 사실은 2019년 사진이었다. 또 고인이라면 저와 고인의 나이차이를 틀릴 수 없다. 또 4년간 몸담았던 소속사 이름과 계약기간을 다 틀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인은 저의 회사에서 소속사 배우로만 활동했다. 신인 캐스팅이나 비주얼 디렉팅을 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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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은 "그 유튜브에서는 2016년에 나눈 카톡 발언을 증거로 저에게 '소아성애자', '미성년자 그루밍' 이 같은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며 "그러나 2016년 카톡과 2018년 카톡에서 고인과 대화를 하는 인물은 서로 다른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이 사실을 증명하고자 유족이 제출한 2016년과 2018년 그리고 올해 제가 지인들과 나눈 카톡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검증 기관에 제출했다"며 "그 결과 해당 기관은 보시는 것처럼 2016년과 2018년의 인물이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유족들의 폭로가 시작된 뒤 가장 괴로운 점이 바로 이 지점이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저와 소속사가 사건과 관련된 입장을 내면 갑자기 새롭게 녹음된 증언이 공개됐다"며 "사건 시점을 교묘히 바꾼 사진과 영상 그리고 원본이 아닌 편집된 카톡 이미지가 증거로 나왔다. 제가 고인과 교제했다는 것을 빌미로 가짜 증언과 가짜 증거가 계속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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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은 "제가 한 잘못에 대한 비판은 무엇이든 받겠다"며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실이 아닌 것들이 전부 사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카톡 내용에 대해 검증 절차를 밟은 것처럼 유족 측이 증거로 내세우는 모든 것들에 대해 수사기관을 통해 검증할 수 있는 절차를 밟겠다"며 "유족 측이 가진 증거가 정말 진실이라면 수사기관에 모든 자료를 제출하고 법적 절차를 통해 검증받을 것을 요청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저에게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저만 바라보고 있는, 제가 책임져야 할 사람도 있다"며 "저는 그 사람들이 매일 고통받고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있다. 오늘은 또 무엇을 폭로하고 저를 살인자로 몰아갈지 두렵다. 이 기자회견이 끝나면 그들은 어떤 가짜 증거로 제 명예를 훼손하고 주변 사람을 괴롭힐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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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은 "제가 한 일에 대해서는 어떤 비난도 다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하지 않은 일은 하지 않은 것이다. 지금도 저를 믿어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 그것만큼은 밝히고 싶다"며 "저를 믿어달라고 하지 않겠다. 꼭 증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한 뒤 인사를 하고 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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