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폐지 팔아 나눔 실천하는 홍경식씨, 산불 피해 주민에 양말 1천켤레 전달
폐지를 수집해 모은 돈으로 수년째 나눔을 실천한 80대 노인이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해 또 한 번 선행을 베풀었다.
지난 31일 홍경식(82)씨는 전주시복지재단을 방문해 "산불 피해로 힘들어하는 취약계층에 전달해 달라"며 양말 1천켤레(100만원 상당)를 기부했다.
기부물품은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전주시 자매도시인 안동시 이재민과 산불 진화에 투입된 소방관, 자원봉사자 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전주시
홍씨는 "산불 피해지역에서 양말 등 생필품이 필요하다는 뉴스를 보고 복지재단으로 곧바로 연락했다"면서 "작지만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힘이 되고 싶어 기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홍씨는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매년 폐지를 팔아 모은 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꾸준히 기부해오고 있다.
2020년에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40만원과 노인일자리사업을 통해 모은 60만원을 더해 100만원을 기부했으며, 이후에도 매년 폐지를 팔아 마련한 100~200만원을 후원해왔다. 지난해까지 5년 동안 홍씨가 기부한 금액은 7차례에 걸쳐 총 800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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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시작한 경북 산불은 일주일만인 28일에, 경남은 10일만인 이날 오후 1시께 주불이 완전 진화됐다.
이번 산불 사고로 사망 30명, 부상 45명 등 총 75명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다. 산불 피해 영향구역은 총 4만8천여㏊로 추산됐고 주택 3천여동이 전소됐으며 국가유산 피해 30건, 농업시설 2천여건 등 시설 피해도 컸다.
정부는 이재민 안정과 조속한 일상 복귀를 위해 공공기관 연수원과 민간 숙박시설을 임시 숙박시설로 활용하고, 생업과 가까운 지역에 임시조립주택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피해가 확인된 이재민에게는 지자체를 통해 긴급생활 안정지원금을 신속히 지원하고, 심리 및 의료 지원도 병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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