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제주도민 유튜버, '폭싹' 리뷰 수익금 전액 4.3평화재단에 기부하며 '눈물'

유튜버 뭐랭하맨, 제주4·3평화재단에 기부... "고단한 삼촌들 굉장히 많았다" 눈물


제주 출신 인기 유튜버 뭐랭하맨(본명 김홍규)이 '폭싹 속았수다' 리뷰 영상으로 번 수익 전액을 기부했다.


지난 29일 뭐랭하맨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폭싹 속았수다' 리뷰 영상을 찍으며 343만원 정도를 벌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공개된 넷플릭스오리지널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주인공 오애순(아이유, 문소리 분)과 양관식(박보검, 박해준 분)의 사랑과 인생을 그렸다.


인사이트Youtube '유튜버 뭐랭하맨'


뭐랭하맨은 "이 돈을 어떻게 쓸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4월 3일이 제주 4.3이다. 제주 4.3에 대해 많은 분들이 알고 관심을 갖고 계시지만 아직도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이 제주의 정서를 담은 '폭싹 속앗수다' 수익을 저는 제주4·3평화재단에 기부를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전했다.


제주 4.3 사건은 1948년 제주도에서 발생한 폭력적인 정치적 사건으로, 정부의 군사적 진압과 경찰의 과잉 대응으로 많은 민간인이 희생됐다. 해당 사건은 한국 현대사의 큰 아픔으로 남아 있으며, 그 진상이 밝혀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뭐랭하맨은 유튜브 수익에 사비 150만원을 더해 총 500만원을 제주4.3평화재단에 기부했다고 한다.


인사이트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그는 "정말 이 제주도라는 섬이 외적으로 보여지는 게 안 좋은 이미지도 많지만 이 안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삶은 정말 고단한 삼촌들이 굉장히 많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끝으로 뭐랭하맨은 "제가 이 기부한 금액이 4.3 유가족 분들, 그때 당시의 모든 분들에게 잘 쓰였으면 좋겠고 더 많은 분들이 4.3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 제주도를 더 사랑해 줬으면 좋겠다. 감사하다"고 했다.


한편 35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뭐랭하맨은 1996년생으로, 제주어를 소재로 한 코미디 상황극을 펼치고 제주의 맛집 리뷰 등을 하는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유튜버 뭐랭하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