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천주교 사제들, 시국선언 "군경으로 국회 장악, 단죄 식별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천주교 사제들, 헌재 신속한 판결 촉구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한 가운데, 천주교 사제들이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며 헌법재판소의 신속하고 올바른 판결을 촉구했다.


인사이트MBC


3천 명이 넘는 사제와 수도자들은 사회 혼란이 임계점을 넘었다며 헌재에 빠르고 올바른 선고를 요구하고, 한덕수 총리의 이중성이 이번 사태를 키웠다고 비판했다.


천주교 교구장 6명을 포함해 사제와 수도자 3283명이 발표한 시국 선언문에서, 사제들은 억장이 무너지고 천불이 난다며 헌법재판소 8명 재판관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군경을 동원해 국회와 선관위를 봉쇄장악하고 정치인과 법관들을 체포하려던 위법·위헌 행위를 단죄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냐고 물었다.


사제들은 한덕수 총리를 겨냥해 그의 행태를 공직의 타락이라고 표현했다. 87일 만에 업무에 복귀하면서 헌법과 법률을 강조한 한덕수 총리는 정작 본인은 헌재의 위헌 결정에도 불구하고 마은혁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고 있다. 


인사이트한덕수 총리 / 뉴스1


이에 대해 사제들은 한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존중하라는 훈계를 국민들에게 하고 있다면서 이중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3238명의 사제와 수도자들은 헌법재판소를 향해 이제라도 당장 정의로운 판결을 내려달라면서 이는 바로 헌법재판소의 주인인 국민의 명령이라고 했다.


앞서 유흥식 추기경 또한, 헌재에 지체할 이유가 없다며 신속한 선고를 촉구하기도 했다.


독재 정권에 맞서 민주화운동 곳곳에서 목소리를 내왔던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내일 헌재 인근에서 '시국미사'를 열고 헌재의 신속하고 정의로운 결정을 촉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