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밥 어떻게 먹나... 내일(1일)부터 '먹거리' 가격 다 오른다

식품업계, 주요 제품 가격 인상…소비자 부담 가중


식품업계가 4월 1일부터 라면, 버거, 우유, 커피, 맥주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전방위로 인상한다. 이는 원재료 가격 상승과 인건비 인상 등에 따른 조치라고 업계는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장바구니 물가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혼란스러운 정국을 틈타 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오뚜기는 4월 1일부터 27개 라면 제품 중 16개의 출고가를 평균 7.5% 올린다. 대표 제품인 진라면은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으로 기존 716원에서 790원으로 10.3% 오른다.


농심도 신라면과 새우깡 등 17개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했다.


롯데리아는 다음 달부터 버거류 23종을 포함해 총 65개 품목의 가격을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우유와 음료 가격도 인상된다. 남양유업은 초코에몽과 과수원사과 등의 가격을 올리며, 매일유업도 컵 커피와 치즈 등의 제품 가격을 평균 8.9% 인상한다.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은 음료 가격을 원두 종류에 따라 최대 900원까지 인상하며, 논커피 음료는 최대 500원 오른다.


맥주 시장에서도 오비맥주는 카스를 제외한 국산 맥주의 출고가를 평균 2.9% 인상하며, 롯데아사히주류는 아사히 맥주의 출고가를 최대 20%까지 올렸다.


하겐다즈는 아이스크림 파인트 제품의 가격을 기존보다 높여 판매한다.


업계는 이러한 가격 인상이 환율 상승과 해상 물류 수수료 및 임금 인상 등 제반 비용 증가로 인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오뚜기 관계자는 "환율 상승으로 팜유 등 수입 원료의 가격 급등과 농산물 등의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업체들은 높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올린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롯데리아와 버거킹 운영사 BKR은 지난해 각각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큰 성장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대통령 탄핵이 인용될 경우 대선 정국으로 진입하게 되는데, 이 경우 새 정부의 눈치를 봐야 할 상황에서 미리 가격을 올려놓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외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 시점에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 비판을 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