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산불 피해견' 사료 2톤, 도난 사고 아니었다... CCTV 보니

경찰 "산불피해 반려견 사료 도난 사건, 사실과 다르다"


산불 피해견 사료 도난 사고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9일 경북 영덕경찰서는 최근 온라인에서 확산된 '사료 도난'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영덕 국민체육관 앞 일대의 CCTV를 확보하고 정밀 분석에 나선 결과, 해당 사료는 도난당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앞서 SNS를 중심으로 "산불 피해로 위기에 처한 반려동물에게 전달할 사료 2톤이 사라졌고, 청년 5~6명이 모두 가져갔다"는 내용의 글이 퍼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인사이트Instagram 'we.a.c.t'


경찰이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사료를 가져간 청년들은 모두 동물보호단체 모집 공고를 보고 참여한 자원봉사자들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CCTV에 나온 청년들이 타고 온 차 번호를 추적, 사실 관계자를 확인한 결과 모두 자원봉사자들로 다음 날 이침 일찍 사료가 필요한 마을마다 나눠주기 위해 자신들의 승용차 등에 실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들은 동물보호단체에서 영덕국민체육관 앞과 마을별로 사료를 나눠줄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글을 보고 달려온 봉사자들로 다량의 사료를 싣는 것을 본 사람들의 오해에서 발생한 것 같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실관계 파악이 되지 않은 일부 사람들에 대한 동선을 추가로 파악 중이며, 범행 사실이 확인될 시 입건할 방침이다.


인사이트전국 곳곳에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27일 오전 경북 의성군 한 사과밭에 강아지 한 마리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5.3.27/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