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01일(화)

산림청장 "30일 오후 1시부로 산청 산불 주불 진화"

지리산 위협하던 산청 산불, 213시간 만에 주불 잡혀


인사이트인근 지리산 경게 200m 지점에서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 직원들이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 뉴스1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드디어 잡혔다. 산불이 시작된 지 213시간 만이다.


30일 산림청은 "오늘 오후 1시를 기해 산청과 하동 지역의 모든 주불이 진화됐다"고 밝혔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산불 진화가 빠르게 이뤄지지 못한 것은 두꺼운 활엽수 낙엽층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꺼진 산불이 다시 되살아나는 일이 반복됐다"고 전했다.


이어 "산불 현장은 해발 900m의 높은 봉우리에 위치해 있었고, 접근을 위해 필요한 임도가 없었다"면서 "진화 대원의 이동을 막는 활엽수 낙엽층과, 밀도가 높은 작은 나무와 풀들 때문에 인력을 투입하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경남 산청 산불의 주불 진화가 완료되면서, 지난 21일부터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11건의 중대형 산불이 모두 진화됐다.


한편 지난 21일 오후 3시 26분쯤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산불이 시작됐고 인근 하동군으로도 번지면서 총 1858㏊의 산림을 불태웠다.


산불은 지리산 국립공원 안쪽으로 파고들어 28일에는 천왕봉 남쪽 4.5㎞ 지점까지 번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