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01일(화)

산불 부상자 1명 치료 중 숨져... 중대본 "누적 사망자 30명 전체 사상자 70명"

경북지역 '대형 산불' 중상자 1명 끝내 숨져... 누적 사망자 30명


경북 의성군과 경남 산청군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1명 늘어 총 3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부상자는 40명으로 파악되어 인명 피해는 총 70명에 달한다.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전 경북 안동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산불 중상자 1명이 끝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산불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30명으로 증가했으며 전체 사상자는 7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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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산불로 인해 불에 탄 시설은 총 4801곳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북 지역 피해가 4701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83곳, 울산 15곳, 전남 2곳으로 파악됐다.


세부적으로 경북 안동에서는 주택 750곳, 농업시설 756곳, 문화재 4곳, 기타 10곳이 불에 타 피해가 가장 컸다.


경북 영덕은 주택 1172곳과 농업시설 76곳, 사찰 3곳, 기타 169곳이 소실됐으며, 경북 청송은 주택 625곳, 농업시설 266곳, 문화재 9곳, 사찰 2곳, 기타 220곳이 피해를 입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이 25일 경상북도 소재 의성 고운사 내 위치한 '연수전'에서 산불 대비 방염포 작업을 점검하고 있다. 2025.3.25/뉴스1(국가유산청 제공)뉴스1


경북 의성은 주택 303곳과 농업시설 40곳, 사찰 3곳, 기타 159곳, 경북 영양은 주택 106곳, 사찰 1곳, 기타 18곳이 불에 탔다.


국가유산 피해는 국가 지정 11건, 시·도 지정 19건을 포함해 총 30건으로 집계됐으며 경남 김해와 충북 옥천의 피해 규모는 현재 조사 중이다.


아직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이재민은 4193세대로 총 6885명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산청·하동 713명, 안동·의성·청송·영양·영덕 6172명 등이다.


25일 오후 경북 의성군 안평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안동시 길안면에 이어 풍천면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의성군 단촌면 도로 모습. 2025.3.25/뉴스1(독자 제공)뉴스1


행안부는 산불 피해 현장지원반을 기존 2개반에서 7개반으로 확대했으며, 주말 기온 하락에 대비해 이불, 방한매트 등을 미리 준비했다. 또한 임시주거시설 운영과 대피주민 구호활동을 위해 재난구호사업비 2억 3천만 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추가 산불 예방을 위해 국립공원 탐방 통제 구간·기간을 확대하고 불법 소각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전국 8개 환경청에서 22개 감시팀, 50명의 인력이 18개 시군에서 불법 소각 계도·단속을 실시 중이다.


또한 산불 후속조치를 위해 오는 31일부터 환경부 내 폐기물처리 지원반을 가동해 폐기물 생산량을 조사하고 수거·처리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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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재난지역에서는 처리비 전액을 국고로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청송 등 피해지역의 단수 인구는 1079명으로, 31일까지 먹는 물 복구를 완료할 예정이다. 특별재난지역 내 광역 상수도요금은 전액 감면할 예정이다.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심리 지원도 이루어지고 있으며, 각 지자체는 임시 주거시설과 생필품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구호단체를 통한 기부금은 현재까지 약 554억이 모금 됐으며, 기부금은 식료품 구입 등 이재민의 생계를 위한 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