횟집 수조서 낙지·주꾸미 꺼내 아이에게 만지게 한 부모
부산의 한 횟집에서 부모로 보이는 남녀가 가게 수조를 허락 없이 열고 낙지와 주꾸미를 꺼내 아이에게 '촉감놀이'를 시켜주는 모습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있다.
지난 26일 부산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진짜 내 두 눈을 의심했다. 가게 오픈 4시간 전 있었던 일"이라며 가게 외부 수조를 비추는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부모로 추정되는 한 남녀는 유치원생 정도로 보이는 아이와 함께 횟집 수조 앞으로 걸어와 수조 뚜껑을 열고 낙지를 꺼내기 시작했다.
A씨 인스타그램
문제의 부모는 수조에서 꺼낸 낙지를 꽤 오랜 시간 동안 아이가 만지고 놀도록 하는 모습이다.
A씨는 "누군지 밝혀지진 않았지만 저희 가게 수조를 열어서 낙지를 꺼내 아이가 꽤 오랫동안 만지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A씨를 충격에 몰아넣은 부부의 만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A씨 인스타그램
다음날 A씨가 함께 공개한 또 다른 영상을 보면 아이 아빠로 추정되는 남성은 집게를 이용해 수조 안에 있던 주꾸미를 꺼내 아이에게 보여줬고 여성은 아이를 안아 들어올리며 주꾸미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도와줬다.
A씨는 "낙지는 건드린 것만 죽었는데 주꾸미는 굉장히 예민해서 한 마리만 잘못 건드려도 떼죽음이다"라며 수조에 힘없이 늘어져있는 주꾸미를 꺼내 보였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꼭 신고해서 금융치료 제대로 시켜주시라", "남의 영업장에서 판매하는 식재료인데 쪼물딱쪼물딱 거리게 해놓고 그걸 다시 넣어놓은 건가", "남의 가게 수족관이 무슨 아쿠아리움이냐", "무조건 손해배상청구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