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 산불, 실화자 소환조사 예정
경북 지역 '대형 산불'의 원인으로 지목된 50대 성묘객이 특별사법경찰에 의해 소환된다.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원인으로 지목된 A씨(50대)가 오는 31일 특별사법경찰에 의해 소환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22일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성묘 중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산불은 강풍을 타고 안동, 청송, 영양, 영덕까지 확산되어 총 50명의 사상자를 냈으며, 진화까지 149시간이 소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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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타지역 출신으로, 산불 발생 직후 직접 산림 당국에 신고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마을 주민이 용의자를 붙잡고 자동차 번호판을 촬영하는 등 신속한 조치를 취했다. 경찰은 이미 A씨의 딸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목격자 진술과 기초 사실관계를 조사한 상태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단순히 의성군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시·군에 걸쳐 피해를 입힌 만큼, 경찰과 협력하여 총괄 수사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인명 및 문화재 피해를 고려해 '산림보호법' 외에도 형법과 문화재보호법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27일 경북 영양군의 야산에서 불길이 번지고 있다. 2025.3.27 / 뉴스1
검찰은 압수수색, 포렌식 분석, 출국 금지 신청 등을 통해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피의자의 주소지와 실거주지가 다르며 실거주지가 불명확해 빠른 수사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의성군 산림과 관계자는 "현재는 산림 복구 계획 수립에 최선을 다해야 할 때"라며, 경찰과 협의해 인명 및 문화재 피해 부분을 고발 조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조치는 사건 일부를 이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국내에서 발생한 산불 중 최악의 사례로 기록되었으며, 추산된 산불영향구역만 해도 4만5천157㏊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