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한강 작가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성명에 "침묵했어야" 비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414명의 문학계 종사자들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한 줄 성명'을 발표한 가운데,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 28일 전씨는 TV조선의 유튜브 채널 '류병수의 강펀치'에 출연해 한 작가의 성명을 언급하며 "적절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한 작가는 지난 25일 414명의 문인이 참여한 '한 줄 성명'에 "훼손되지 말아야 할 생명, 자유, 평화의 가치를 믿습니다. 파면은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일입니다"라며 윤 대통령 파면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냈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 뉴스1
이에 대해 전씨는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측은 '보편적 가치'를 어긴 이상한 사람이 되는 거다. 2030세대들과 시국 선언했던 대학생들은 한강 작가와 반대편에 있다"며 "그럼 우리는 한강 작가가 주장하는 생명과 자유와 평등 이런 가치를 어긴 사람이냐. 잘못된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이 되는 거냐"라고 반문했다.
전씨는 한 작가의 발언이 탄핵 반대 입장을 가진 젊은 세대에게 상처를 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작가님은 법치와 공정과 상식을 주장하는 2030세대들과 시국 선언한 많은 대학생들에게 비수를 꽂았다"며 "해서는 안 될 짓을 했다. 그 청년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소설가 한강 / 뉴스1
그러면서도 전씨는 "한강 작가님께서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은 우리 국민 전체의 영광이자 우리나라의 자랑"이라며 "잘 몰라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소설가 한강은 지난해 10월 10일(한국 시간) 대한민국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마츠 말름 스웨덴 한림원 의장은 한강의 작품을 "역사적 고뇌에 맞서 인간 삶의 나약함을 폭로하는 강렬하고 시적인 산문"이라고 평가했다.
한강의 노벨상 수상은 지난 2000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이후 두 번째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