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01일(화)

'경북 산불' 영양·의성에서 사망자 2명 늘어 총 사망자 26명... "산불 인명피해 70명"

경북 산불 사망자 26명으로 증가, 의성·영양에서 추가 희생자 발생


경북 지역을 강타한 대형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2명 더 늘어 총 26명이 숨졌다.


29일 산림당국은 의성군과 영양군에서 추가로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총사망자 수가 26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경북 의성 산불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27일 오후 경북 안동시 남선면 구미리 남선우체국이 산불에 전소돼 있다. 2025.3.27 / 뉴스1


산림당국에 따르면 28일 오후 의성군 단촌면의 한 주택에서 8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경찰과 산림당국은 이 남성이 지난 25일경 단촌면 일대를 휩쓴 거센 불길 속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인사이트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27일 경북 영양군의 야산에서 불길이 번지고 있다. 2025.3.27 / 뉴스1


같은 날 오후, 영양군 석보면 화매리 주민인 60대 남성 B씨가 병원에서 사망했다.


B씨는 지난 25일 의성에서 시작되어 영양군까지 번진 산불로 중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B씨는 같은 산불로 삼의계곡에서 목숨을 잃은 삼의리 이장의 처남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 산불 피해 지역별 사망자 현황


이번 추가 사망자 발생으로 경북 산불로 인한 총사망자는 26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에는 진화 작업 중 헬기 추락 사고로 숨진 고 박현우 기장도 포함되어 있다.


인사이트28일 오전 경북 의성군청소년문화의집에 마련된 산불 진화 헬기 추락 사고 희생자 고(故) 박현우 기장의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애도하고 있다. 2025.3.28 / 뉴스1


지역별 사망자 현황을 살펴보면, 영덕에서 가장 많은 9명이 사망했으며, 영양에서 7명, 안동과 청송에서 각각 4명, 의성에서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는 경북 동부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산불 피해가 집중되었음을 보여준다.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전국에서 발생한 중·대형 11개 산불로 인해 4만8239㏊가 불에 탔다. 이는 서울 여의도(290㏊)의 166배 달하는 규모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산불로 인해 사망자 29명, 중상자 10명, 경상자 31명 등 총 70명의 사상자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