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강진 여파로 방콕 고층 건물 붕괴... 사상자 속출
미얀마 중부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 여파가 약 1000여㎞ 떨어진 태국 수도 방콕까지 미쳐 건설 중이던 고층 빌딩이 무너지면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9일 CNN은 진앙에서 1000km 떨어진 태국 수도 방콕에서 건축 중인 33층 건물이 붕괴해 현장에 있던 건설 노동자 수십 명이 매몰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발견된 사망자 수는 10명이며, 향후 수색과 구조가 본격화하면 사상자 수는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태국 방콕 지역에서 공사 중이던 건물이 미얀마에서 발생한 지진의 여파로 붕괴됐다 / GettyimagesKorea
붕괴된 건물은 방콕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짜뚜짝 시장 근처에서 건설 중이던 30층 높이의 건물이다.
소셜미디어에는 건설 중이던 고층 건물이 먼지 폭풍을 일으키며 종잇장처럼 한순간에 와르르 붕괴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빠르게 확산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8일(현지 시각) 오후 12시 50분께 미얀마 중북 내륙에서는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다.
USGS는 미얀마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만 명 이상으로 불어날 가능성을 71%로 추산하면서 경제적 손실 추산치는 미얀마의 국내총생산(GDP)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보았다.
미얀마 군정은 이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현재 지진으로 144명이 사망하고 73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히며 국제사회에 인도주의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외교부는 우리 국민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본부-공관 합동 상황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여진을 감안해 미얀마와 태국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당부했다.
현재 미얀마에는 약 1500명 상당의 한인 동포가 거주 중이며, 태국은 방콕 일대에만 1만 5000명 이상의 교민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