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서해수호의 날' 참석, 천안함 유족 반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에 참석하자 천안함 폭침 사건 유족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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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당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이번 기념식에 참석했으며, 2023년과 2024년에는 불참한 바 있다. 유족들은 이 대표의 참석 소식에 즉각 반응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전사한 고 민평기 상사의 형 민광기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어떤 생각과 마음으로 참석하는지 묻고 싶다"며 이 대표의 과거 발언을 지적했다.
그는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고 생존 장병과 유족들에게 막말과 상처를 주었다"며 사과와 반성을 촉구했다. 또한 "서해 수호 영령들에게 진심 어린 마음으로 고개를 숙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인 2014년, 천안함 피격 사건 관련 논문을 트위터에 공유하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그는 '천안함은 잠수함과 충돌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비판 여론에 직면했었다. 이는 유족들이 그에게 '막말'이라고 지적한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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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념식 참석 전, 이 대표는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기습 공격에 맞서 서해바다를 수호한 영웅들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불법 구조물 설치로 여전히 수난 중인 서해를 민주당이 단호히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사건, 연평도 포격전에서 용감하게 싸운 55명의 용사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군 장병들의 희생과 헌신을 추모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희생 덕분에 오늘날 우리가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