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샤넬백, 가격 올려도 잘 팔렸는데... 백화점 '명품 브랜드' 충격 근황

경기 불황에 사치 줄이는 한국


길어지는 경기 불황과 연이은 가격 인상으로 주요 명품 브랜드의 매출이 통계가 집계된 2018년 이후 역대 최소 금액을 기록했다.


지난 27일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케링그룹(Kering Group)의 2월 카드결제 추정액은 지난해 대비 10.3% 감소한 381억 원이었다.


케링그룹은 구찌·발렌시아가·보테가 베네타·부쉐론·브리오니·생로랑·알렉산더 맥퀸 등 7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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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같은 달 루이비통·디올·셀린느·지방시 등 17개 브랜드를 보유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카드 결제액은 전년 대비 4.2% 감소한 1,4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인기 명품 브랜드인 디올(-24.8%), 버버리(-22.4%), 샤넬(-8.4%) 등도 매출 급감을 피하지 못했다.


경제 불황과 더불어 수년간 큰 폭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 명품 브랜드들의 '배짱 장사'도 수요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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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잦은 가격 인상으로 '명품백 재테크'라는 기현상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여러 명품 브랜드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초고가 명품 브랜드로 꼽히는 '에르메스'의 2월 카드 결제 추정액은 6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9.8% 증가했다.


이에 젊은 층을 비롯한 중산층의 구매력이 위축되면서 이들을 타겟으로 하던 명품 브랜드들은 매출이 감소한 데 반해, 명품 중에서도 고가로 여겨지는 에르메스의 매출은 늘어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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