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안동 산불 피해 현장서 자원봉사 나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흘째 경북 안동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매일신문에 따르면 원 전 장관은 지난 26일부터 안동체육관과 용상 초등학교 대피소에서 이재민들을 위해 직접 도시락을 포장해 전하고 밥차 배식을 돕는 등 도움의 손길을 이어가고 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경북 안동체육관에 마련된 산불 피해 이재민 대피소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원 전 장관은 26일 자원봉사자가 부족하다는 소식이 들리자 예정된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안동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사진 속 원 전 장관은 셔츠에 노란 조끼를 걸치고 시민들에게 음식을 전달하는 모습이다.
원 전 장관 측은 "산불 피해 현장에 작은 일손이라도 돕기 위해 내려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경북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형동, 이달희, 이만희 의원도 함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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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현장에서 함께 봉사를 한 자원봉사자 A씨는 매일신문에 "한두 시간 보여주기 식이 아니라 새벽부터 밤까지 같이 일하신다. 장관님이라기보다 그냥 우리 봉사팀의 일원 같아졌다"라고 말했다.
28일 정오 기준 경북 대형 산불 진화율 94% 도달
28일 경북 안동시 남후농공단지 인근 야산에 산불 피해 흔적이 남아있다. 2025.3.28 / 뉴스1
한편 산림청에 따르면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진화율이 28일 정오 기준 94%에 도달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 같은 진화속도라면 일몰 전 주불 진화가 가능하다"며 "바람이 다소 불기는 하지만 헬기 운용이 잘되고 있고, 오후 5시 전후로 주불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여건이 산불을 완전히 진화하기에 적합한 여건"이라면서 "산림청과 상의하니 이날 해가 지기 전까지 주불 진화가 될 거라고 한다. 오늘 집에 가도 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