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명일동 싱크홀 사고' 사흘 만에 인천 검단사거리에서도 '땅꺼짐' 의심 신고

인천 서구 검단사거리역 인근 도로 침하 현상 발생


인천 서구 왕길동 검단사거리역 인근에서 도로 땅 꺼짐(싱크홀) 현상 의심 신고가 접수돼 관계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지난 27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0분께 인천 서구 왕길동 인천지하철 2호선 검단사거리역 인근 교차로에서 "도로 표면이 살짝 가라앉아 보이고, 물이 흘러나온다"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와 함께 현장 확인에 나섰다.


인사이트도시교통정보센터 CCTV 화면


초기에는 싱크홀로 의심됐으나, 조사 결과 현장 지하에 매설된 노후 상수도관에서 발생한 누수가 도로 침하의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노후 불용관 누수로 확인, 싱크홀 아닌 것으로 판단


현장 지하에는 1997년에 매설된 직경 350mm 규모의 상수도관이 지나고 있었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 관이 현재 사용하지 않는 상수도관(불용관)으로, 연내 폐쇄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물이 차 있는 노후 불용관이 깨지면서 물이 새어 나온 것이지 싱크홀 현상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보다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상수도사업본부는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사이트25일 서울 강동구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서 싱크홀(땅 꺼짐) 사고 발생으로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 뉴스1


한편 싱크홀은 지하의 토양이나 암석이 물에 의해 침식되거나 지하 구조물의 붕괴로 인해 지표면이 갑자기 함몰되는 현상을 말한다.


도심에서 발생하는 싱크홀은 주로 노후 상하수도관 파손, 지하 공사, 지하수 유출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인사이트25일 서울 강동구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서 전날 발생한 싱크홀(땅 꺼짐) 사고 현장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5.3.25 / 뉴스1


지난 24일 오후 6시 28분께 서울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교 사거리에서 지름 20m, 깊이 20m 크기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해당 싱크홀로 왕복 6차선 중 5차선이 함몰됐으며, 차량 운전자 1명이 부상을 입고, 매몰됐던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17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도시 인프라의 노후화가 진행됨에 따라 이와 같은 도로 침하나 싱크홀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20년 이상 된 노후 관로는 정기적인 점검과 교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