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맨의 산불 대응 영상, 대형 산불 피해 속 재조명
경남·경북 지역을 휩쓴 대형 산불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3주 전 충주시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산불 대응 관련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4일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산불, 이대로 좋은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실제 산불 현장에서 대응하는 모습이 담겼다.
YouTube '충주시'
영상에서 김 주무관은 충주시 앙성면 능암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에 직접 출동해 대응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해당 산불은 지난달 18일 오후 2시 48분께 능암리 내 휴업 중이던 주유소의 이동식 사무실에서 시작되어 인근 산으로 번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소방당국은 진화 헬기 4대와 특수헬기 1대를 포함한 소방장비 48대와 인력 100여 명을 투입해 화재를 진압했다.
산불 대응 시스템과 공무원의 역할
YouTube '충주시'
영상에서 김 주무관은 "산이 높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진화대원이 투입될 단계가 아니고 먼저 헬기가 투입된다"며 산불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산 너머에는 민가가 있다. 인명 피해가 있을 수 있으니 그쪽을 봐야 한다"고 말하며 인명 보호의 우선순위를 분명히 했다.
YouTube '충주시'
김 주무관은 산불 진화 작업의 관할 체계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산불 진화 작업은 산림청에서 관할하기 때문에 지자체와 산림청이 동시에 진화작업을 한다"며 "불이 민가로 옮겨붙을 경우 소방서에서 진화 작업을 벌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자체 공무원의 역할에 대해 "산불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인근 민가와 주민에 산불 발생을 알리고, 대피하도록 연락하는 등 업무를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YouTube '충주시'
김 주무관은 직접 산불 발생 지역 민가를 방문해 주변을 점검하고, 주민들에게 전화를 걸어 대피를 안내했다.
또한 갈퀴로 흙을 덮어 잔불을 제거하는 방법을 보여주며 "이렇게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영상은 최근 전국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서 재조명됐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몇 수 앞을 내다본 건가", "충주맨은 미래도 볼 수 있는 듯", "전 국민이 진작 시청했다면", "공무원들이 고생이 많다", "산림청에서 산불을 끄는 걸 이제야 알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YouTube '충주시'
이번 충주시의 산불 대응 영상은 단순한 홍보 콘텐츠를 넘어 실제 재난 상황에서 국민들이 알아야 할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어 재난 교육 자료로서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특히 경북 지역의 대형 산불 참사 이후 산불 대응 체계와 시민들의 대피 요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시점에서, 이 영상은 산불 대응에 관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오후 8시 기준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28명, 부상 3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