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굵은 비'... 의성 산불 현장 지휘 본부에 울려 퍼진 환호
경북 의성 산불 진화 작업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비가 내리자 시민들이 환호했다.
지난 27일 KBS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진화 작업을 하던 헬기가 철수했고 하늘에서는 빗방울이 떨어졌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비가 내리자 의성 산불 현장 지휘 본부에서는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KBS
비가 내릴 경우 산불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거나, 진화 대원들이 연기에 갇힐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빗줄기는 굵었다 가늘어지기를 반복하다가 한 시간 만에 그쳤다. 강수량은 산불 진화에 필요한 최소 10mm에는 미치지 못했다.
의성군 주민은 "땅속에 있는 잔불들이 굉장히 많다. 진화가 안 되면 적은 비로는 현재 진화가 전혀 힘들 거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의성 산불 나흘째인 25일 오후 경북 안동시 길안면 일대에 강풍이 불어 산불이 확산하며 낮과 밤이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어두워져 있다. /뉴스1
다행히도 산림청과 각 지방자치단체는 오늘(28일) 오전 5시 기준 의성 지역의 진화율은 95%이며 화선 277㎞ 중 263㎞의 진화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인근 지역 산불 진화율은 청송 89%, 안동 85%, 영양 76%, 영덕 65%로 집계됐다. 경북 5개 지역 평균 산불 진화율은 82%로, 전날 6시 기준 발표한 평균 진화율 보다 약 20%가량 올라갔다.
산림 당국은 의성 41대, 청송 5대, 안동 13대, 영양 5대, 영덕 14대, 산청 30대 등 진화헬기를 투입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27일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이 경북 의성 지역 산불현장에 투입되어 진화 임무를 실시하고 있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