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위성 정보 활용해 화선 분석 완료
경북 산불이 꺼지지 않고 있다. 시간당 8.2km 속도로 이동하면서 12시간 만에 51km를 불 태우는 '사상 초유의 확산'이 벌어졌다.
산림청은 경북 5개 시·군 산불 확산과 관련 위성 정보를 활용해 전체 화선 분석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매핑 드론, 적외선 탐지 비행기, NASA Suomi NPP 위성에 탑재된 가시적외선이미지센서(VIIRS) 등을 총동원해 전체 화선을 이미지로 작성했다.
지난 25일 하늘을 뒤덮은 경북 의성 산불 연기 / 뉴스1
분석 결과 서쪽 선단지 화선으로부터 영덕 강구항(직선거리 50㎞)까지 비화는 12시간 이내, 최대 51㎞를 이동했다.
이번 비화된 불티가 민가와 산림에 동시에 떨어져 불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키워진 불로부터 붙티가 민가와 산림으로 동시에 날아가 피해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VIIRS센서(S-NPP위성) Active Fire Product (I band 활용) 열 탐지 결과 그림 / 산립청
한편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인명피해는 사망 26명, 중상 8명, 경상 22명이다. 권역별로 보면 경북이 사망 22명, 중상 3명, 경상 16명 등 41명이다. 경남은 사망 4명, 중상 5명, 경상 4명 등 13명이었고 울산에서 경상자 2명이 발생했다.
주민 대피 인원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3만 7185명이다. 의성·안동에서만 2만 9911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피했다가 귀가한 주민은 2만 485명,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주민은 1만 6700명으로 집계됐다.
피해 산림면적은 3만 6009ha로 집계됐다. 역대 최악으로 기록됐던 2000년 동해안 산불의 피해면적 2만 3794ha를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