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야간 진화헬기 뜰 수 있나... 훈련은 돼 있어도 '위험요소' 많아

뉴스1뉴스1


수일째 이어지는 대형 산불과의 사투가 계속되고 있다. 태풍급 강풍으로 인해 산불 진화 작업은 역주행하고 있으며, 인명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야간 진화헬기의 부족이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최근 5년 평균 헬기 투입 비율은 약 72%로, 2024년 발생한 279건의 산불 중 헬기 진화율은 80%에 달한다. 나머지 20%는 지상진화 인력에 의존하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현재 확보된 야간진화헬기는 국산 수리온 헬기 3대뿐이다. 수리온 헬기는 최대 시속 240㎞로 비행하며 탱크에 2000ℓ의 물을 담을 수 있다. 하지만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국가적 재난인 산불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주간에 수리온 헬기가 운용되기 때문에 야간 투입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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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진화헬기는 당일 진화가 가능한 산불에만 적합하다. 야간에는 고압송전선 등 각종 비행 장애물과 조종사 비행착각을 유발하는 위험요소가 많다. 따라서 임무 투입 전 주·야간 정찰 비행, 기상조건 확인, 계기비행자격 유지 및 야간투시경 착용 비행훈련 이수 등 안전성 확보를 위한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산림항공본부의 야간비행 특별지침에 따르면 야간비행을 위한 기상 조건은 평균풍속 초속10m 이내, 시정 5km 이상, 관측 구름높이 AGL에서 600m 이상으로 설정되어 있다. 항공 선진국인 미국도 야간 산불 진화 작업에 헬기를 투입하는 경우는 극히 제한적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최근 2년 간 야간 산불이 발생하지 않아 출동한 사례는 없지만 언제든지 대응할 수 있도록 훈련이 되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