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1월 출생아 수 2만4천명, 11.6% 증가... 3년 만에 최대치

출생아 수 3년 만에 최대, 1월 2만4천명으로 11.6% 증가


올해 1월 태어난 아기가 2만4천명으로 늘면서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출생아 수는 2만3천94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2만1천461명)보다 2천486명(11.6%) 증가했다.


1월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2015년(685명)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증가 폭은 2011년 4천641명 이후 최대이며, 증가율은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인사이트뉴스1


출생아 수는 지난해 9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보다 증가하고 있다. 이는 '2차 에코붐 세대'가 30대에 접어들고, 코로나19 당시 급감했던 결혼이 늘면서 출산율도 반등하는 흐름으로 분석된다.


연간 출생아 수 역시 지난해 8천300명 늘어나면서 9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합계출산율도 상승, 월별 공표 시작


출생아 수 증가와 함께 합계출산율(여성이 가임기간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도 상승했다. 1월 합계출산율은 0.88명으로, 1년 전(0.80명)보다 0.08명 늘었다.


통계청은 이번 조사부터 기존의 분기별 합계출산율 공표 방식에서 월별 집계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악화일로'이던 출산율이 반등하는 시점에 맞춰 월별 합계출산율 지표를 공개한 것이 정부 정책 성과 홍보를 위한 결정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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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통계청 관계자는 "저출생에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욱 시의성 있는 통계를 제공하기 위해 월별 합계출산율을 공표하는 것"이라며 "다른 고려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사망자 수 급증으로 인구 자연감소 지속


한편 1월 사망자 수는 3만9천473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7천81명(21.9%) 증가했다. 이 증가율 역시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통계청은 인구 고령화 추세에 1월 한파·폭설 등 기상 악화 상황이 겹치면서 고령층 사망자가 급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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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1월 인구는 1만5천526명 자연 감소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인구 감소 추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1월 혼인 건수는 2만153건으로 1년 전보다 149건(0.7%) 증가했다. 반면 이혼은 1천17건(-12.8%) 감소한 6천922건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출생아 수 증가가 반가운 신호이지만, 인구 자연감소 추세를 역전시키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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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출산장려 정책과 함께 결혼과 출산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육아 환경 개선 등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