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 레전드 요네다 데쓰야, 편의점 절도 혐의로 체포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요네다 데쓰야(87)가 편의점에서 술을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 25일 일본 효고현 아마가사키 경찰은 요네다를 절도 혐의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요네다는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자택 인근 편의점에서 희석식 소주(추하이) 캔 음료 2개를 옷 속에 숨겨 나오다 적발됐다.
요네다 데쓰야 / 명구회 홈페이지
점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조사에서 요네다는 "추하이를 훔쳐서 나오던 것이 맞다"며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 요네다가 훔친 캔 음료 2개의 판매가는 303엔(한화 약 3000원)으로 알려졌다.
해당 편의점 측은 요네다가 단골손님이 아니었으며, 과거에 도난 피해를 입은 적도 없었다고 밝혔다.
범행 당시 요네다는 자동차나 자전거를 이용하지 않고 가벼운 복장에 운동화 차림이었단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요네다의 범행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2~3년 전만 해도 건강한 모습이었는데, 치매 온 건가", "세월이 야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1938년생인 요네다 데쓰야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통산 350승을 올린 전설적인 투수다. 이는 가네다 마사이치(400승)에 이은 NPB(일본 프로야구)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한큐 브레이브스, 한신 타이거스, 긴테쓰 버팔로즈 등의 팀에서 활약한 요네다는 경이로운 수준의 체력을 선보여 '가솔린 탱크', '인간 기관차', '터프맨' 등의 별명으로 불리며 일본 야구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