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30일(일)

산불 끄던 헬기 추락... "조종사 사망 확인"

인사이트뉴스1


경북 의성에서 닷새째 계속되고 있는 산불 진화에 투입된 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헬기에는 조종사 한 명이 타고 있었고,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4분쯤 의성군 신평면의 야산에서 진화 작업을 펼치던 헬기 1대가 갑자기 추락했다. 


사고 직후 현장에 있던 주민들은 "노란색 헬기 한 대가 갑자기 떨어졌다"고 신고했다.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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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산림청은 경북 의성뿐 아니라 경남 산청과 울산 울주 등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발생한 대형 산불 진화를 위해 30여 대의 헬기를 총동원한 상태다. 


하지만 가동 가능한 헬기 대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산림청 보유 헬기 50대 중 8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부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운항이 중단됐고, 7대는 전국 주요 산불 취약지점에 이미 배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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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현재 투입된 헬기들도 장기간 비행으로 인한 정비가 불가피해 사실상 '진화 공백' 상태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 통상 초대형 헬기는 15시간, 중·대형 헬기는 50시간 비행하면 필수적으로 정비가 이뤄져야 한다. 


최근 산불이 장기화하면서 짙은 연기로 시야 확보가 어렵자 출동조차 못 하는 헬기까지 생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헬기 추락 사고까지 겹쳐 앞으로의 진화 작업은 더욱 험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