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충남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에 위치한 KTX천안아산역 신도시 현대엔지니어링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25일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50대 근로자 A씨가 21층과 22층 외벽에서 작업 중 줄에 매달린 채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이 아파트는 총 48층 규모로, 오는 9월 준공을 앞두고 외벽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사고는 이날 오후 2시 32분쯤 공사장을 지나던 행인의 신고로 처음 알려졌다.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인부가 줄에 매달려 바람에 부딪히고 있다"는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즉시 출동해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A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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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외벽 도장 작업을 위한 면갈이 작업 중이었다고 한다. 특히 이날 천안과 아산 지역에는 순간 초속 15m를 넘는 강풍이 불어 사고의 위험성을 더욱 높였다.
사고 현장은 평소에도 바람이 거세게 부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어 안전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공사 현장에서는 최근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서울세종고속도로 교량설치 현장에서 붕괴 사고로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달 초 경기 평택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도 또 다른 사망 사고가 있었다. 이러한 연이은 사고들은 건설 현장의 안전 관리 강화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건설업계 전문가들은 특히 고층 건물 외벽 작업 시 강풍 등 기상 조건을 철저히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안전 장비의 점검과 사용법 교육, 긴급 상황 대처 훈련 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현대엔지니어링뿐만 아니라 전체 건설업계가 보다 철저한 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