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5일(목)

'21세기 중국 최초의 소녀'... 2000년 1월 1일 0시에 태어난 '밀레니엄 베이비' 돌연사

중국 '밀레니엄 베이비' 첸첸, 25세 나이로 급성 심장사로 사망


2000년 1월 1일 0시 정각에 태어나 '밀레니엄 베이비'로 주목받았던 중국의 첸첸(千千)이 2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중국 시나닷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첸첸의 어머니는 딸의 부고를 알리는 글을 통해 "새 천년의 폭죽 소리와 사람들의 환호 속에 태어난 딸이 이제 사람들의 사랑과 기도 속에 떠났다"고 전했다.


첸첸의 어머니는 "첸첸은 내 딸이기는 하지만 천년의 아기로 태어났고, 세기의 아기로 태어났기 때문에 우리 가족에만 속한 것은 아니다"라며 "딸에 대한 사랑과 애도를 표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중국 '밀레니엄 베이비' 첸첸 / 시나닷컴


감기 증상 방치 후 급성 심장사로 사망


첸첸은 지난 9일 급성 심장사(SCD)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급성 심장사는 급성 심정지와 중증 부정맥 같은 심장 관련 문제에 따른 자연사를 의미하며, 중국에서는 매년 관련 사망자가 50만 명을 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톈진의 한 호텔에서 계약제 피아니스트로 일했던 첸첸은 이달 초 감기에 걸렸으나, 동료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병원을 찾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망 전날인 지난 8일, 그녀는 장거리 버스를 타고 고향인 산시성 장즈시에 40도가 넘는 체온으로 도착했으며, 다음 날 새벽 병원에서 의식을 잃은 뒤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한편 밀레니엄 맞이 카운트다운이 진행되는 가운데, 정확하게 새해 첫날 0시 정각에 태어난 첸첸은 '밀레니엄 베이비'라는 상징적인 이름을 얻게 됐다.


첸첸의 어머니는 1999년 12월 31일 오후 3시쯤 분만실에 들어갔으나, 뱃속 아기는 오후 11시 59분까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