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청송·안동으로 확산된 산불... 교도소 수용자 500명 '이곳'으로 긴급 대피

산불 확산 위기에 교도소 수용자 500명 긴급 이송


경북 지역에서 확산 중인 산불이 해당 지역 교도소들로 확산될 조짐이 나타나자 법무부가 재소자들을 타 교정기관으로 긴급 이송하는 계획을 세웠다. 


당초 3500명의 대피가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법무부는 일단 약 500명의 수용자만 대구지방교정청 산하 교정기관으로 긴급 이송했다.


26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저녁 산불 확산세가 거세지자 안동교도소 800여 명, 경북북부교정시설 4개 기관(경북북부 제1·2·3교도소, 경북직업훈련교도소) 2700여 명 등 총 3500여 명의 수용자를 이송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인사이트뉴스1


그러나 신속한 진화 작업과 바람의 방향 변화로 경북북부 2교도소를 제외한 교정시설 주변의 산불 상황이 호전됐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밤사이 경북북부 2교도소 수용자 등 약 500명만 선별적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안전한 이송 작전 성공적으로 완료


수용자들은 호송 버스 등 특수 차량을 이용해 안전하게 이동했으며, 이송 과정에서 탈주 등의 돌발상황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철저한 경비 체계를 가동해 이송 작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인적·물적 피해는 없다"며 "향후 산불 상황도 예의주시하며 필요한 안전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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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희생자 15명으로 늘어나...대부분 도로와 주택 마당 등에서 발견


한편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이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북동부권 4개 시·군으로 확산되면서 사망자가 15명으로 늘어났다.


26일 산림 당국은 지난 22일 발생한 산불로 인해 안동시 2명, 청송군 3명, 영양군 4명, 영덕군 6명 등 총 1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도로와 주택 마당 등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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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영덕군에서 발생한 사망자 중 3명은 실버타운 입소자들로 확인됐다. 이들은 전날 오후 9시께 대피 도중 산불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탑승했던 차량에 불이 붙었고 이후 폭발해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