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 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의 요르단전 승리가 절실하다.
25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날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에서 요르단과 맞붙는다.
기대와 달리 출발한 홍명보호는 지속적인 불안정을 보이고 있다. 2024년 마지막 A매치 팔레스타인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고, 2025년 첫 A매치 오만전에서도 1-1 동점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경기 결과뿐 아니라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인해 비판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전반적인 시스템 부재와 선수들 간 조화 부족 등 아쉬운 장면만 계속되고 있다.
지난 24일 요르단전을 하루 앞두고 훈련 중인 대표팀 선수들 / 뉴스1
월드컵 조기 진출을 확정 지었다면 부정적 여론을 잠재울 수 있었으나, 오만과의 무승부로 격차가 좁아졌다. 한국은 여전히 조 B조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2위 요르단과의 승점 차이는 3점에 불과하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우리가 요르단에 패하고 이라크가 팔레스타인을 이기는 경우이다. 그렇게 되면 승점 15점으로 한국, 요르단, 이라크 세 팀이 동률을 이루게 된다.
각 조 1, 2위는 월드컵 본선에 자동 진출하고, 3, 4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만약 3위로 하락한 상황에서 6월 A매치에서도 자동 진출에 실패한다면,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밖에 없다. 홍 감독을 향한 여론 역시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20일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 경기 / 대한축구협회
요르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요르단은 최근 팔레스타인전에서 3-1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알 타마리, 알 나이마트, 야잔 알 아랍, 알 나십 등 주요 선수들의 기량이 건재하다.
원정 경기임에도 컨디션에 문제가 없고 자신감이 충만해 좋은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요르단과 무승부를 기록, 4강에서 패배하며 무릎을 꿇은 바 있다. 이로 인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해임되고 한국 축구는 혼란에 빠졌다.
훈랸 중 이야기를 나누는 황인범과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 뉴스1
승리가 절실한 가운데 긍정적인 소식은 황인범이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강인, 백승호가 부상으로 불참한 상황에서 황인범마저 없었다면 중원에서 효율적인 경기 운용이 어려워질 수 있었다.
홍명보호는 황인범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며 요르단의 5백 밀집 수비를 뚫을 계획이다. 오만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손흥민의 공격력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깨는 방법은 있다. 시간이 걸리는 문제라고 생각하다. 클럽팀을 지휘했을 때 그런 운영을 계속했다. 지난 경기 이후 선수들과 그 부분에 대해 공유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가 지난 경기 같이 나올지 모르겠다. 가장 중요한 건 어떤 상황에서 경기를 하고 있는지 아는 것이다. 스마트하게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