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수도 방콕 한복판서 '불법 도박장' 급습한 태국 경찰... 한국인 7명 무더기로 붙잡혔다

인사이트카오솟 홈페이지


방콕의 번화가에서 한국인들이 운영하던 불법 도박장이 개설 첫날 당국에 적발되어 한국인 7명과 태국인 2명이 체포됐다.


지난 23일 카오솟 등 태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방콕 경찰은 지난 21일 밤 방콕 번화가인 통로 지역의 한 건물을 급습해 한국인 7명과 태국인 2명 등 총 9명을 체포하고 기소 조치했다. 


현장 수색 과정에서 트럼프 카드와 도박 칩, 칩 교환 기록 장부, 현금 5만 밧(약 216만원) 등이 발견됐다.


체포된 한국인 중 남성 A(33)씨와 여성 B(30)씨는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조사 결과, A씨는 도박장 장소를 확보하고 문지기에게 운영과 관련된 지시를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딜러 역할을 맡으면서 자신의 현지 은행 계좌를 통해 도박 칩을 현금으로 교환해 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붙잡힌 날이 도박장 개설 첫날이었으며, 유통된 판돈은 약 20만 밧(약 865만원) 수준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7명의 용의자들은 불법 도박 가담 혐의로 각각 체포되어 기소됐으며, 이 중에는 태국인 문지기 1명도 포함되어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태국에서는 한국인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도박장 등을 운영하다가 현지 당국에 검거되는 사례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태국 북동부 우돈타니주에서 한국인 등을 대상으로 도박 사이트 영업을 하던 한국인 2명이 태국 이민국에 체포됐다. 


작년 12월에도 유명 관광지 파타야의 한 주택에서 한국인 13명이 한국어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다 경찰에 붙잡힌 바 있다.